낡고 오래된 소재로 여겨지던 서커스를 살려내 세계적인 대형 공연으로 만든 게 바로 이 태양의 서커스입니다. 태양의 서커스 내한을 보며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으로 시작해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동춘 서커스의 소식도 궁금해졌는데요.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돌아보는 우리나라 동춘 서커스의 추억까지 함께 돌아보시죠.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서커스단입니다.
전국을 돌며 아찔한 묘기를 선보이는 서커스는 가난했던 시절 거의 유일한 볼거리였습니다. 60∼70년대에는 단원이 300명 정도에 이르고 절정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동춘서커스단에서 활약하던 남철 남성남, 서영춘 씨와 같은 스타들도 방송으로, 영화로 떠났습니다. 서커스는 급격히 쇠락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이라는 자부심 속에, 대부도에 상설 공연장도 냈습니다. 만 오천 원에 느끼는 향수와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객이 1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도 시작은 캐나다의 거리의 예술가 20명으로 1984년 출발했습니다. 동물 없는 서커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쇼를 내세워 지금은 직원 4천 명을 거느린 대형 공연기업이 됐습니다.
묘기를 이야기로 엮어내는 방식, 다양한 레퍼토리 개발, 여기에 자본이 결합해 화려한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공연이 된 겁니다.
태양의 서커스와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대중문화의 모태로, 백 년에 가까운 역사를 헤아리는 한국 서커스.
우리 문화산업 한켠에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합니다.
출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76115&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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