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제가 겪은 일들을 꼭 이야기해야 하는데 너무 부끄럽습니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저는 유모로 일하는 어머니 대신 동생을 돌보며 공장에 다니다가 16세가 되던 1944년 군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갔습니다.
위안소에서 도망가려다 온갖 폭행을 당했고 잡곡과 쌀죽으로 겨우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일본군들은 개 돼지 보다도 더 추악했고 한국말을 하면 폭행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만행을 저지른 일본을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세계 성폭력 만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일본은 반드시 사죄해야 합니다"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이제 37명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7살의 나이로 중국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몇 번의 탈출 시도로 구타를 당해 왼쪽 고막이 터져 할머니는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략)
할머니는 지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천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천만원 등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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