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카메라에 포착된 시신과 유류품은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선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강한 눈폭풍'이 정말 사고 원인인지 더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망자들의 시신과 유류품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뭔가에 휩쓸린 듯 깊은 계곡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텐트와 등반 장비 상당수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잠자던 중 갑자기 변을 당한 것일지...
시신 수습 장소는 지형이 워낙 험해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현장의 고산 지대 초원에는 눈이 거의 없었습니다.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해발 3,500미터 부근까지는 아직 눈이 쌓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당초 '강한 눈폭풍'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네팔 당국 역시 원정대를 안내했던 현지 주민과 셰르파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김창호 대장의 이번 등반 목표는 새로운 등반로, '코리안 웨이' 개척이었습니다. 위험성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새로운 등반로에 대한 도전은 왜 계속되는 걸까요?
이번 구르자히말 원정은 새로운 등반로 개척을 위한 김창호 대장의 세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이전에 없던 등반로를 한국인이 만들어내는 이른바 '코리안 웨이'입니다.
김 대장은 앞서 두 차례 히말라야에서 코리안 웨이 개척에 성공해 산악인들의 최대 영예라는 황금피켈상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장비도 없이 무산소, 무동력으로 산에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을 추구한 점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셰르파'라 불리는 현지 안내자를 쓰지 않고, 산소통조차 메지 않는 방식, 게다가 고난이도의 등반로여서 위험성은 훨씬 큽니다.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산에서 실종된 고 박영석 대장 원정대도 새로운 등산로를 뚫으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계속되는 사고에도 새로운 코리안 웨이 개척은 왜 이어지는 것일까? 산악인들은 어떤 산을 올랐는지보다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 어떤 길을 거쳤는지에 등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허영호/산악인 : "(같은 길을) '10번 갔다왔다', '30번 갔다왔다' 등산인들은 박수를 안 쳐줍니다. 가치가 없다고 얘기하죠. 새로운 루트, 인간 한계를 돌파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르자 히말은 산악인들도 등반을 잘 하지 않는 고난도의 외진 곳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출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51054&ref=A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51052&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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